서울 코로나19 확진자 하루새 15→33명으로…방문판매·병원 집단감염 '잔불'

중앙일보

입력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16명 늘었다. 전날까지 3일 연속 10명대를 기록하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방문판매·병원·사무실 등 기존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서 확진자가 추가되는 양상이다.

확진자 하루 새 15명→33명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명이다. 약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0시 기준 확진자 수(51명)를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어제 15명까지 확진자 수가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하루 새 2배 가까이 확진자가 늘어난 셈이다. 이날 전국 확진자도 일주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기존에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도봉구 다나병원에서 3명(누적 50명),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1명(누적 29명), 영등포구 LG트윈타워 1명(누적 7명),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 1명(누적 6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영등포구의 한 방문판매업체에서도 5명이 추가로 확진(누적 7명)돼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강남구 빌딩 방문→가족→병원 감염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서초구 소재 병원에서도 1명이 추가 감염돼 확진자가 누적 3명으로 늘었다. 해당 사례의 경우 강남구 승광빌딩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승광빌딩 방문자 1명이 4일 최초 확진 후 다음날 방문자의 가족이 확진됐다. 이후 이 가족이 근무하는 서초구 소재 병원에서 관계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서울시는 "역학조사 결과 최초확진자는 승광빌딩 5, 6, 9층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무실 방문 시 소규모 투자설명회 등이 있었다"고 했다. 서초구 병원에서는 확진자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했고 환자 접촉도 없었지만, 지하 3층의 휴게 장소를 공동으로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9월 24~30일 강남구 승광빌딩(테헤란로 77길17) 5, 6, 9층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며 "최근 다양한 지인, 가족 간 모임을 통해 감염 전파가 발생하는 만큼 최대한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7일 0시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가동률은 26.2%, 서울시는 27.2%로 집계됐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58개, 입원 가능 병상은 15개다. 전담치료병상은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전담 치료하도록 장비·인력이 갖춰져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지정을 받은 병상을 말한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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