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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스키 '전도사' 한의사 김경선씨

중앙일보

입력

30대 한의사가 산악스키 대중화에 발벗고 나섰다.

고양시 고양동에서 한의원을 운영 중인 김경선(金景先 ·39 ·한의사)씨.그는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산악스키 보급에 5년째 힘을 쏟고 있다.

산악스키란 눈내린 산이나 구릉을 스키를 신고 올라간 뒤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으로 많은 운동량을 요구하는 레저 스포츠다.

“산악스키는 장비구입을 제외하곤 비용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혼잡한 스키장에 갈 필요 없이 눈내린 산이나 들판만 있으면 어디든 마음껏 내달릴 수 있죠.”

金씨는 산악스키가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金씨가 산악스키에 매료된 것은 1996년 우연한 기회에 강습을 받고 직접 스키를 타본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97년 3월 동호인 20여명을 모아 대한산악스키회를 결성한 후 지난 3월엔 회장직까지 맡았다.지금은 회원수가 50여명으로 늘어났다.

“산악스키야말로 산악지역이 많은 우리나라에 잘 어울리는 겨울 스포츠입니다.게다가 등산과 스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죠.”

그는 우선 겨울이면 매주 한두차례씩 포천군 베어스타운 스키장 등에서 무료 강습회를 연다.이 자리에서는 기본기에서부터 안전수칙 ·고난도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훈련을 무료로 한다.

또 한달에 한차례씩 북한산 ·대관령 등에 가 동호인들과 산악스키를 즐기며 실전훈련까지 도와준다.올 겨울 첫 강습회는 다음달 9일 오후 6시 포천군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시작된다.

눈이 내리지 않는 비시즌에도 일주일에 한차례씩 북한산 ·영종도 등 수도권 일대 산과 바다을 찾아다니며 무료 강습회를 계속한다.

주로 산악자전거 타기 ·등산 ·암벽타기 ·윈드서핑 ·래프팅 등 다양한 레포츠를 통해 기초 체력을 길러줄 뿐아니라 이론교육과 가상훈련 등으로 기술을 배워준다.

여기에다 가능하면 일년에 한 두번 정도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등의 눈덮인 산을 찾아 비시즌 동안의 갈증을 동호인들과 같이 풀기도 한다.

지난 5월엔 홈페이지(http://www.mountski.com)까지 개설,산악스키 입문자들을 위한 충실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 김효정(金孝晶 ·39 ·여 ·회사원 ·서울 흑석동)씨는 “간단한 강습만 받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며 모험심과 탐험정신을 기르고 건강까지 다질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자랑했다.

金씨는 “생활 주변에서 손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산악스키의 대중화를 위해 올 겨울엔 대관령에서 산악스키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031-963-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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