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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서 복귀하는 박성현 "어깨 거의 다 나아...좋은 경기 하고 싶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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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퍼레이션을 통해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를 박성현. [사진 세마스포츠마케팅]

ANA 인스퍼레이션을 통해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를 박성현. [사진 세마스포츠마케팅]

 "대회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언젠가 우승해서 한 해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10개월 만에 복귀한 박성현(27)의 출사표다. 박성현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시작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의 LPGA 투어 대회 출전이고, 공식 대회론 지난 5월 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오랜만의 LPGA 투어 대회 출전인 만큼 LPGA 투어 역시 박성현의 복귀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9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박성현은 "LPGA 투어에 나선 지 정말 오랜만이다. 돌아오니 설레는 것보단 긴장된다. 오랜만에 경쟁인데, 이번 주엔 그 점을 염두에 두고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캐디 데이비드 존스는 물론, 동료 골퍼들과도 현지에서 모처럼 만난 감회도 밝혔다. 그는 "데이비드와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계속 문자를 주고받고 그리워했는데, 다시 보게 돼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휴식기동안 어깨 부상을 치료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왼쪽 어깨 통증에 대해 그는 "언제부터 (통증이) 시작됐는지 모르겠다. 1년 정도 된 것 같다. 처음엔 큰 통증을 느끼지 않았지만 스윙이 잘 안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의사를 찾아가니까 근육에 문제가 생겼더라"고 설명했다. 재활 치료에 대해선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한동안 연습을 안 했는데, 내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면서도 "이제 다 나았다는 느낌이 든다. 겨우 몇 주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는데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처럼 4월이 아닌 9월초에 열려 환경도 달라진 게 사실이다. 박성현도 이런 환경에 적응하고 있었다. 그는 "사흘 전에 도착했는데, 어제 연습하면서 꽤 덥고 힘들었다. 덥고 건조하지만 페어웨이는 여전히 부드러웠다. 캐디와 전략적인 대화를 잘 하겠다. 분명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습 라운드를 치르면서 물을 7~8병 마셨다는 그는 "그래도 확실히 추운 것보다는 더운 게 더 좋다"고도 덧붙였다.

뒤늦게 투어에 복귀한 박성현은 조금씩 올라가는 경기력을 기대했다. 그는 "첫 몇 개 대회에서 너무 좋은 성적을 내고 싶지는 않다. 단지 경쟁적인 환경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약간의 모멘텀을 얻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올해 많은 대회가 없지만, 언젠가 우승해서 한 해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박성현은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1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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