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뇌출혈 중재적 시술법' 높은 호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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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신경외과 뇌혈관클리닉은 뇌출혈과 같은 뇌동맥류 질환을 수술없이 중재적 시술로 치료하고 있어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뇌동맥류 질환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약해진 뇌혈관이 높은 혈액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결국 파열을 일으키게 된다.

일반적으로 뇌동맥류의 치료법은 두개골을 수술을 통해 열고 동맥류가 생긴 부위까지 접근한 다음 해당 부위에 금속 클립을 이용한 결찰술을 시행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조선대병원이 지난 99년 8월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뇌출혈 중재적 시술법은 뇌동맥류가 발생한 혈관까지 미세도관을 삽입한 다음 해당 부분에 백금도일(GDC)을 채워 파열을 방지하는 것으로 부작용과 후유증이 거의 없는 첨단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경외과 장석정 교수는 "중재적 시술을 이용해 치료를 받을 경우 뇌수술과는 달리 뇌를 건드리지 않고 시술하기 때문에 뇌손상을 입을 염려가 없다"며 "수술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없는 부위까지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무엇보다 뇌출혈이 없는 뇌동맥류 환자의 경우 입원기간이 2∼3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존 결찰술로 치료받을 때의 1∼2개월에 비하면 입원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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