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업계, 고추장으로 일본.중국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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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업계가 한국의 전통식품인 고추장으로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내년 월드컵 공동 개최로 일본에서 한국음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일본의 3위 유통업체인 자스코와 제휴해 현지 대형 매장 400여곳에 순창 고추장을 공급하고 있다.

대상은 일본 최대 식품회사인 `아지노모도' 등 3개 식품회사에 고추장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7억원 정도였던 대일 고추장 수출이 올해는 20억원에 이를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해찬들은 일본 시장이 현재보다 8-9배 가량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하반기에는 일본 편의점 체인에 튜브 고추장을 비롯한 플라스틱 용기의 소형 제품을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해찬들은 또 9월께 일본에서 고추장 및 고추장을 이용한 음식 시식회를 열 예정이며 장류제품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고추장을 비롯해 소형 장류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샘표식품[07540]은 중국에서 고추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현지 소규모 공장인수를 검토하는 등 시장 진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샘표식품은 지난 98년 해외사업팀 신설 이후 미국과 일본 등 30여개국에 'SEMPIO' 및 '泉' 상표를 등록했으며 장류 수출 목표를 지난해 620만 달러에서 올해 900만달러로 늘려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고추장을 비롯해 장류제품에 대한 해외 인지도가 약해 세계 시장에 진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그러나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업체가 많아 장류 수출이 현재보다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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