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천안병원 11명째 확진…세종서는 일가족 감염

중앙일보

입력

충남 천안의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진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2일 첫 감염자가 나왔던 이 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3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순천향대 천안병원 직원 A씨(20대·충남 276번)와 B씨(30대·충남 278번)가 확진 판정을 받고 천안의료원과 공주의료원에 각각 격리 조치됐다.

병원 의료진·환자 2600여명 전수 검사중 #응급중환자실 폐쇄, 22일부터 입원 중단 #세종지역 누적 확진자 63명으로 늘어나

 천안에 사는 C씨(20대·충남 277번)도 ‘양성’ 통보를 받고 홍성의료원에 입원했다. C씨는 이미 확진된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진 D씨(20대·충남 267번)의 지인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천안지역 누적 확진자는 161명, 충남 전체로는 278명으로 증가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는 지난 24일에도 의료진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응급중환자실 간호사이다. 병원 측은 직원과 환자 등 2600여 명을 대상을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 24일까지 1000여 명을 검사했다.

 충남도와 천안시·질병관리본부는 이 병원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 병원 전체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는 의료진이 확진된 응급 중환자실과 내시경실이 폐쇄된 상태다. 응급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환자들은 다른 병동으로 옮겨져 코호트 격리 중이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지난 22일부터 입원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24일에는 하루 동안 외래 진료가 전면 휴진했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병원에 긴급 파견,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현장을 관리 중이다.

지난 24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지난 24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와 전쟁을 치르는 심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확진자 이동 경로의 상호와 소재지, 노출 일시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25일 세종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확진자는 고운동에 사는 50대 부부와 20대 자녀 등 일가족 3명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확진된 E씨(20대 여성·세종 52번)의 가족이다. 세종지역 누적 확진자는 63명으로 늘어났다.

천안·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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