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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언더파 친 더스틴 존슨, 세계 1위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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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더스틴 존슨

더스틴 존슨

“DJ(더스틴 존슨·사진)가 대회를 지배했다.”(PGA투어 홈페이지) “DJ를 막은 건 대자연뿐이었다.”(골프위크)

페덱스컵 PO 노던 트러스트 우승 #2위와 11타 차, 상금 20억원 챙겨

더스틴 존슨(36·미국)이 24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에서 끝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최종합계 30언더파로 우승했다. 6월 말,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두 달 만의 시즌 2승, 개인 통산 22승이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매기는 페덱스컵 랭킹도, 세계 순위도 1위로 올라섰다. 세계 1위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2019~20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을 가장 잘 치른 125명이 경쟁한 이번 대회에서 존슨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대회 둘째 날 11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셋째 날 7타를 줄였고, 마지막 날에도 맹타를 휘둘렀다. 티샷부터 퍼트까지 완벽함에 가까웠다. 특히 그린 적중률은 100%였다.

대회장 낙뢰로 막판 1시간15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흐름이 끊길 뻔했다. 그러나 경기가 재개된 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30언더파를 채웠다.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19언더파)와 무려 11타 차다. 존슨은 “나도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골프공을 내 맘대로 제어하는 것 같았고, 샷도 내가 모든 걸 통제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른 존슨은 우승상금 171만 달러(약 20억3000만원)도 차지했다. 존슨은 “남은 두 번의 PO 대회에서도 이런 경기를 펼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45·미국)는 합계 6언더파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은 49위에서 55위로 내려갔다. 이번 대회까지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이 27일 개막하는 PO 2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선다. 우즈는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상위 50위만 출전하는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2·8위), 안병훈(29·35위) 등 2명이 나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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