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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11타 차' 존슨, 노던 트러스트서 시즌 2승·통산 22승·세계 1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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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 트러스트에서만 통산 3번 우승한 더스틴 존슨. [AP=연합뉴스]

노던 트러스트에서만 통산 3번 우승한 더스틴 존슨. [AP=연합뉴스]

 더스틴 존슨(미국)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레스트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개인 통산 22승을 달성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고, 강성훈(33)은 아깝게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우즈는 마지막날 5타 줄여 '유종의 미' #강성훈은 페덱스컵 PO 2차전 진출 실패

존슨은 24일(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노튼의 TPC 보스턴에서 끝난 노던 트러스트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타를 줄여 합계 30언더파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19언더파)를 무려 1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6월 말,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2달 만에 시즌 2승과 함께 PGA 투어 개인 통산 2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171만 달러(약 20억3000만원)를 받은 존슨은 특히 이 대회에서만 2011년, 2017년에 이어 3번째 우승에 성공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둘째날 60타를 치고, 셋째날에도 7타를 줄인 존슨은 마지막날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2번 홀(파5)부터 180야드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홀 2.5m에 붙이고 이글을 넣은 그는 4·5·7·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전반 9개 홀에서만 6타를 줄였다. 이미 타수 차를 크게 벌린 만큼 후반 9개 홀에선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12번 홀(파4) 버디 1개로 마무리한 존슨은 낙뢰로 1시간15분 가량 중단됐다 재개된 뒤에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투온 뒤 버디를 기록하면서 완벽하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존슨의 그린 적중률은 100%였다. 존슨은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1위는 물론 남자 골프 세계 1위에도 복귀하게 됐다.

타이거 우즈가 24일 열린 노던 트러스트 최종 라운드 9번 홀을 티샷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24일 열린 노던 트러스트 최종 라운드 9번 홀을 티샷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톱10엔 들지 않았지만, 우즈의 마지막날 경기력도 눈길을 모았다. 우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공동 58위로 마쳤다. 절묘한 아이언샷 감각이 돋보였다. 이날 그린 적중률이 88.8%나 됐다. 이날 성적만 놓고 보면 전체 선수 중에 7번째로 잘 했다.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이 58위로 떨어져 이주 열릴 BMW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 1위 욘 람(스페인)이 마지막날 6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고, 페덱스컵 1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이븐파를 치고 합계 7언더파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 사이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이경훈(29)이 1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공동 29위, 김시우(25)는 2타를 잃으면서 합계 9언더파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컷 탈락한 강성훈은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을 노렸지만, 전체 72위로 밀리면서 상위 70명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2계단 차로 아깝게 실패했다. 이경훈(97위), 김시우(81위)도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이 좌절됐다. 임성재(22·8위)와 안병훈(29·35위)만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서면서 이주 개막하는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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