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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행운, 물오른 샷 감각...통산 3승 기회 잡은 김시우

중앙일보

입력

김시우가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셋쨰날 18번 홀에서 경기를 마친 뒤 홀 아웃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시우가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셋쨰날 18번 홀에서 경기를 마친 뒤 홀 아웃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홀인원 행운이 3년 만의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김시우(25)가 '약속의 무대'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 기회를 잡았다.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단독 선두 #4년 전 우승 경험 무대서 정상 도전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로 공동 2위 독 레드먼(미국), 롭 오펜하임(미국·이상 16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만약 김시우가 4라운드에서 리드를 지켜내면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개인 통산 3승을 거머쥐게 된다.

김시우에겐 적지 않은 행운도 따랐던 하루였다. 이날 161야드 거리 3번 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그대로 홀 안으로 넣으면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3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김시우는 뒤늦게 자신이 홀인원한 것을 알고는 환하게 웃으며 조용히 자축했다. 이후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갔다. 4·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7번 홀(파3)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다가 8번 홀(파4)에서 곧장 버디로 만회해 바운스백하면서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이어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데 이어 15~17번 홀에선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4타를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날 김시우는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83.33% 등 모두 80%대 이상의 높은 샷 정확도를 보이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시우가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셋째날 17번 홀 러프에서 샷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시우가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셋째날 17번 홀 러프에서 샷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시우는 윈덤 챔피언십에 대한 기억이 좋은 편이다. 4년 전인 2016년 8월 이 코스에서 진행된 대회에서 우승해 PGA 투어 개인 통산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신의 마지막 PGA 투어 톱10 기록이었다. 올 시즌 21개 대회에서 한번도 톱10에 못 올랐고, 페덱스컵 랭킹 121위에 머물러 있어 이번 대회 반등이 절실했던 김시우에겐 '약속의 무대'에서 기회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임성재(22)도 모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셋째날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덱스컵 랭킹 5위인 임성재 역시 순위 상승을 위해선 이번 대회 톱10 이내 성적이 필요하다. 3라운드 톱10 중에선 빌리 호셸(미국)이 15언더파로 김시우에 3타 뒤진 단독 4위에 올랐고, 페덱스컵 랭킹 3위인 웹 심슨(미국)이 13언더파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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