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2골에도, 유벤투스 챔피언스리그 8강행 좌절

중앙일보

입력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친 호날두. 하지만 유벤투스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했다. [사진 유벤투스 인스타그램]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친 호날두. 하지만 유벤투스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했다. [사진 유벤투스 인스타그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의 2골에도 불구하고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행이 좌절됐다.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리옹에 밀려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 꺾고 8강 합류

유벤투스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2-1로 꺾었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유벤투스는 1·2차전 합계 2-2를 기록했으나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했다.

유벤투스는 전반 초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태클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전반 12분 리옹 멤피스 데파이가 발 끝으로 볼 밑부분을 들어올리는 파넨카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유벤투스는 전반 43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 호날두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 골이 더 필요했던 유벤투스는 추가골 획득에는 실패했다. 팀 탈락에도 2골을 넣은 호날두는 맨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활약한 맨시티 제수스. [사진 맨시티 인스타그램]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활약한 맨시티 제수스. [사진 맨시티 인스타그램]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홈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2-1로 꺾었다.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4-2로 여유있게 8강에 합류했다.

맨시티는 전반 9분 라힘 스털링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레알 마드리드 라파엘 바란의 미숙한 빌드업을 틈 타 가브리엘 제수스가 공을 가로챘고, 스털링이 마무리했다.

전반 28분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가 헤딩 동점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바란이 또 헤딩 백패스 실수를 범했다. 맨시티 제수스가 그대로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바란은 2차례나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 징계로 빠진 공백이 컸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지략대결에서 승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중단됐던 챔피언스리그는 이날 재개했다. 8강전부터는 중립지역 포르투갈 리스본에 모여 단기 토너먼트로 치른다. 리옹과 맨시티는 8강에서 맞붙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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