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서 최근 입국한 경북 청도 50대 남자 코로나19 확진

중앙일보

입력

7월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체류 후 입국한 승객이 의료진을 비롯한 공항직원들과 문답을 나누고 있다. 뉴스1

7월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체류 후 입국한 승객이 의료진을 비롯한 공항직원들과 문답을 나누고 있다. 뉴스1

 경북 청도에 거주지를 둔 5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에 머물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다.

전날 경산에선 4개월 여아 코로나 확진 #대구는 지역감염 한달째 0명 행진 중

 경북도는 3일 "청도군에 집이 있는 50세 남성 A씨가 오늘(3일) 0시 기준 경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A씨는 카자흐스탄 머물다가 지난달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다음 날 청도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차 검사결과는 음성이었다. 2주간 자택 자가격리에 들어간 A씨는 격리 기간 후 마지막 2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안동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A씨의 확진 사례가 더해지면서 3일 0시 기준으로 경북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362명이 됐다. 경북에선 전날 4개월 여아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기도 했었다. 보건당국 조사결과, 4개월 여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엄마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과 달리 코로나19 대유행 지역이던 대구는 잠잠하다.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지난달 4일 이후 근 한 달 동안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때 하루 확진자가 741명씩 발생하던 때와 180도 달라진 변화다. 3일 0시 기준으로도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드문드문 해외 감염 사례는 있지만, 지역 감염 자체는 30일째 나오지 않고 있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준 덕분에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아직도 다른 지역에서 소규모 지역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등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한순간 방심으로 지역에 재유행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지금까지 개인위생을 잘 지켜준 것처럼 앞으로도 철저한 위생관리를 유지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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