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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에서 희망으로] 코로나블루 사각지대 놓인 아이들 … 인성교육으로 ‘희망’을 선물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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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 및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위스타트의 인성교육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위스타트]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 및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위스타트의 인성교육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위스타트]

엄마와 단둘이 사는 혜진(가명)은 엄마가 출근하면 오후 5시까지 혼자 집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지낸다. 초등학교 6학년 정민(가명)도 부모님이 출근하면 동생을 챙기며 시간을 보낸다. 집 안에 갇혀 답답하고 지루한 하루를 보내던 아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하러 온 선생님을 보자 반가운 얼굴로 달려 나왔다.

위스타트 #저소득층 가정 아동·청소년 #자존감·시민성 등 함양교육 #위생용품과 생계비도 전달

코로나19로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인 것은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청소년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위 20%, 1분위 가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근로 소득이 3.3% 줄었다. 올해 1분기 임시 일용직 26만9000여 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저소득층 아동이 생활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한 아이가 전한 “학교 급식이 생각나요. 학교 다닐 때는 밥걱정이 없었거든요”라는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국내 저소득 가정 어린이를 전문적으로 돕는 사단법인 위스타트가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와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아동·청소년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지난 2월부터 진행하고, 긴급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위스타트 홈페이지, 네이버 해피빈, 기브유 등의 온라인 플랫폼과 계좌 후원 등을 통해 8600명이 넘는 사람이 응원의 손길을 보내왔다. 덕분에 현재까지 5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여 전국 18개 기관, 108개 가정(아동 및 가족 280명, 누적 수치)에 식사와 식료품, 위생용품 및 생계비 등을 전달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 및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위스타트의 인성교육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위스타트]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 및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위스타트의 인성교육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위스타트]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은 청소년의 심리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아동센터들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거나 임시휴교를 하면서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이 긴 시간 홀로 집에 있게 되고, 이로 인해 불안과 걱정,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기댈 곳이 사라지면서 정서적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위스타트의 인성교육이 이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다. 2015년부터 위스타트는 심리·정서적으로 상처받기 쉬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위스타트 인성교육은 요리·가면·사진·매거진과 같이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아이들이 자신에 대해 표현하고, 삶의 가치관을 설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은 1년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존감·유능성·소속감·시민성 등을 함양한다. 현재 6개의 위스타트 인성센터와 10개의 협력 지역아동센터에서 연 1000여 명의 어린이에게 인성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 및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위스타트의 인성교육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위스타트]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 및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위스타트의 인성교육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위스타트]

위스타트 인성교육에 참여한 나은(가명)은 “교육을 받고 나면 마음속 답답하고 힘들었던 게 싹 사라져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성교육 수업을 진행하는 한 선생님은 “코로나19로 인한 아이들의 불안·분노·우울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위스타트 인성교육을 처음 접했을 때 길을 잃고 헤매다 희미한 불빛을 만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성교육 ‘너였으면 좋겠어’ 수업을 통해 회를 더할수록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점점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이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생계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도 절실하다. 이에 위스타트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인성교육 지원과 필요성을 알리는 후원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칠 계획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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