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GV80 생산차질…협력업체 사망사고

중앙일보

입력

현대차 울산공장 코나 생산라인.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공장 코나 생산라인.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에서 조업 중 사망사고가 발생해 팰리세이드∙GV80 등의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현대차는 12일 울산2공장 2개 생산라인과 울산4공장 1개 라인이 이날 오후 3시 30분 출근조부터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협력업체에서 운전석 모듈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라인은 팰리세이드∙GV80을 비롯해 싼타페∙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한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쯤 울산 효문공단에 있는 현대차 1차 협력업체 덕양산업 공장에서 근로자 1명이 발포라인 금형장치에서 일하다 사고로 사망했다. 이후 현장 보전을 위해 덕양산업 공장 내 발포 4개 라인의 생산이 멈춰섰다.

12일 오전부터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멈춰선 덕양산업의 생산라인에서는 현대차 SUV의 운전석 모듈(크래시패드)을 만들어 왔다. 운전석 모듈은 부피가 커서 통상 완성차 공장 내에 다량의 재고를 쌓아놓지 않는다. 매일 필요한 만큼을 수차례 공급받는 방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업체 사고로 현대차 일부 라인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산 차질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로선 월요일(15일) 재가동을 목표로 (덕양산업)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