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서 집단 감염…2차 감염까지 6명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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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에 있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뉴스1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뉴스1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국방부 직할 부대인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소속 간부와 군무원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 이 부대 소속 장교인 A씨(39·안양시 동안구 거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6일부터 기침과 오한,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사는 곳은 안양시지만 성남시에 있는 군수도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성남시 확진자로 분류됐다.

군은 A씨의 밀접접촉자 55명을 포함해 관련자 77명을 상대로 검체 채취 검사를 했는데 여기서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30~40대로 장교 3명과 군무원 1명이다. 이로써 이 부대에서만 5명이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성남시와 과천시, 안양시 등은 이들이 집에서 출퇴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지자체에도 연락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2차 감염자도 나왔다. 이날 A씨의 부인 B씨(39)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도 지난 9일부터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 부부의 자녀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됐다.
안양시는 B씨가 남편에 의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 부부의 집과 주변을 방역했다. 또 부부의 이동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보건당국도 현재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역학조사팀을 투입해 방역 조치 등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부대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최모란·채혜선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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