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주석의 부인을 소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사용한 일본의 한 방송이 청와대에 사과와 정정보도 의사를 밝혔다.
4일 김애경 해외언론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일본 BS TV 도쿄의 시사프로그램인 ‘닛케이 플러스 10 토요일’이 5월 2일 자 방송에서 김일성 주석 부인 사진에 김정숙 여사 사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해당 방송사 측에서 4일 문서를 통해 사과 및 정정 보도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과 표명 방식 및 정정 내용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 ‘닛케이 플러스 10’은 방송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다루며 관련 가족 관계도를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일성 주석의 부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어머니인 김정숙의 사진에 김 여사의 사진을 사용했다.
북한의 김정숙(金正淑)과 김 여사는 동명이인이며 한자까지 같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 사진을 가져오다 벌어진 실수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뉴스에서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의 영부인을 헷갈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