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셰프·김유진 PD 2차 사과 "'사실을 떠나' 표현 사죄드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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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사진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8월 결혼을 앞둔 이원일(41) 셰프와 김유진(29) PD가 김 PD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두 사람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문구로 논란이 되자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셰프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고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피해자분들이 과거 기억 때문에 다시 한번 상처를 받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를 숙인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 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저의 잘못"이라며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한다"고 말했다.

김 PD 또한 사과문에서 자신이 한 잘못을 열거하며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평생 상처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했다.

사진 이원일 셰프 인스타그램

사진 이원일 셰프 인스타그램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 PD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2008년 16살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유명인 A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주동자인 A는 사과 한마디 없었지만 잊고 있었는데 최근 TV에 출연하면서 그때 기억이 살아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셰프와 김 PD는 2018년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고 교제해왔다. 지난달부터 MBC 연애 관찰 예능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출연하며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후 자진 하차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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