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체질 개선에는 ´톳´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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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에는 남자의 정자생성에 깊이 관여하는 아연이 민물장어 다음으로 많이 들어있다.

톳은 또 여성들을 괴롭히는 빈혈과 변비를 예방하는 철분과 고혈압을 조절하는 나트륨과 칼륨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성장에 필요한 칼슘과 대장암 예방효과가 높은 해조 식이섬유 알긴산을 내포하고 있는데다 알카리성 식품이어서 현대인의 체질 개선에도 한몫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톳은 미역 등 다른 해조류와 달리 수요층이 그리 넓지 않다.박종익 완도군수협 전무는 "생산지역이 한정된데다 과거 구황(救荒)식품이란 이미지가 뇌리에 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톳 생산량은 연간 7천톤 안팎.전남 완도군이 전체 생산량의 52.5%를 차지한다.이밖에도 진도 17.1%,제주도 10.3% 등의 순이다.

그러나 국내 소비량은 5백∼6백톤 정도에 불과하다.연간 수출량은 4천5백∼5천5백톤이다.

수출가격은 원초 기준으로 kg당 9.2∼7.3달러선.지난 95년부터 연간 3천만∼4천만달러(3백44억∼4백4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는 효자 수출품이다.

그러나 지난 95년부터 중국산이 틈새시장을 노려 일본에 침투,지난해에는 무려 1천5백톤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경쟁이 벌어져 지난해의 경우 7월초 kg당 9.2달러에서 연말에는 7달러까지 폭락했다.

중국산이 kg당 4.5∼5.5달러의 헐값으로 덤핑하기 때문에 이를 교묘히 악용하는 일본 바이어들이 가격 농간을 부리기 일쑤다.

한편 일본에서는 풍토병 예방을 위해 톳 식품을 상식(常食)하고 심지어 9월 15일을 ´톳의 날´로 정하고 있을 정도다.

조인스닷컴 사이버리포터 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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