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남편이 큰 힘···제가 하여튼 시집은 잘 간 것 같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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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당선인이 16일 새벽 당선이 유력하자 선거사무소에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남편 조기영씨의 축하 키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당선인이 16일 새벽 당선이 유력하자 선거사무소에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남편 조기영씨의 축하 키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 광진을에서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꺾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당선인이 16일 광진구민과 남편인 조기영 시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고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남편의) 조언도 참 많이 들었고 기운이 떨어질 때마다 비타민과 같은 존재로 힘나는 이야기도 많이 해줘서 큰 힘이 됐다”며 “제가 하여튼 시집은 잘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고 당선인은 오 후보를 2748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비결에 대해 “진심을 다해서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자고 하는 생각만 계속 머릿속에 되뇌었다”며 “마지막 선거유세를 했을 때에도 ‘정말 후회 없이 모든 것을 다 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주셔서 더할 나위 없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무엇보다 광진주민들하고 같이 소통을 많이 하고 싶다”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그런 정치인이 돼서 주민들이 ‘고민정은 확실히 다르구나’하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 당선인은 이날 오전 4시40분쯤 당선을 확정한 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남편 조기영 시인과 포옹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정말 감사하다. 어깨가 많이 무겁다”라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입법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겠다. 이제 앞으로 광진 주민 모두의 국회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고 후보는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동고동락을 한 캠프 관계자들을 향해 “진짜 고생이 많으셨다. 마지막까지 1분1초를 아깝지 않게 쓰셨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닌, 우리 모두의 승리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전국에서 함께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동료 의원들이 많아진 점에 대해서도 굉장히 기쁘다”며 민주당의 승리를 자축했다.

고민정 당선인이 16일 새벽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남편 조기영씨와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당선인이 16일 새벽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남편 조기영씨와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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