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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처방도 해줘요" 보건소 평생건강 관리기관으로 변신

중앙일보

입력

´건강관리의 길은 보건소로 통한다´ .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보건소 의료서비스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무료접종이나 저소득층 무료진료 등 기존의 서비스 수준을 넘어 고령화.성인병에 대비한 평생건강관리기관으로 변신하고 있다. 체력 측정 및 운동 처방, 어린이비만교실, 치매상담 등이 그러한 예다.

◇ 체력검진 및 운동처방〓나에게 알맞는 운동은 무엇이고 어느 정도나 해야할 지를 정해주는 운동처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금천구 보건소는 오는 17일부터 복합청사 7층에 22평 규모의 ´체력증진실´ 을 운영한다. 4천2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트레드밀(러닝머신) , 에르고메타(실내 연습용 자전거) 등 유산소운동치료기와 심폐지구력.심전도.배근력검사기 등 15종의 장비를 갖추고 건강진단과 체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7천5백원만 내면 이틀에 걸쳐 건강검진.임상검사.체력검사.운동부하검사를 실시하고 개인에게 알맞는 운동을 처방해 준다. 동대문.성동.양천.구로.강북.성북.광진구 등도 비슷한 시설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 97년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한 성북구 건강증진센터의 경우 하루 평균 1백명이 이 시설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 치매상담센터〓관악구는 지난 6월부터 서울대.한국치매협회와 연계해 ´치매상담 신고센터´ 를 운영 중이다. 50세 이상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 3회 치매 조기검진을 실시하며 환자로 등록되면 직접 가정을 방문, 적절한 진료를 해 준다.

동작구도 지난 6월 보건소내에 ´치매노인 주간보호센터´ 를 설치, 월~금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 치매상담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요일별로 치매상담.교육, 일상생활동작훈련과 치매노인에 대한 위생관리법을 가르쳐 준다. 이밖에 동대문구도 유사한 방식으로 치매환자를 관리해준다.

◇ 어린이 비만교실〓비만 어린이를 두고 있는 가정은 방학철을 이용해 보건소의 어린이비만교실을 이용해 볼 만하다. 지난해 7월부터 무료 어린이비만교실을 운영 중인 성동구 보건소의 경우 이미 올 겨울 신청예약이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비만 초등학생들을 단체로 모아 운동을 시키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식생활 습관도 길러준다.

양천구도 의사.영양사.운동지도사의 도움을 받아 방학철마다 5일 과정으로 어린이비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 재활기구 대여〓겨울철 빙판길에서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해 목발이나 휠체어 등 재활기구가 필요한 사람들은 보건소 ´재활기구 나눔 은행´ 을 찾으면 된다. 영등포구의 경우 네발지팡이, 목발, 온습찜질기 등의 재활기구를 갖추고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재활기구 나눔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동대문구도 지금까지 2백여명이 이곳을 통해 재활기구를 무료로 이용했다. 대여기간은 보통 15일~1개월이지만 연장이 가능하다. 서초.양천구 등에서도 무료로 재활기구를 대여 받을 수 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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