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확진' 복지부, 접촉자 27명 자가격리…내부 소독 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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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심장부인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7일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을 위해 복지부 청사에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심장부인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7일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을 위해 복지부 청사에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보건복지부 내에서 환자와 접촉한 27명이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됐다. 건물 내부에 대한 소독 작업도 이뤄졌다. 코로나19 방역 대응의 핵심 역할을 맡는 복지부에 비상이 걸렸다.

8일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와 세종시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역학조사팀은 복지부 내 직원 접촉자를 우선 분류해서 발열ㆍ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에겐 곧바로 출근 자제와 자택 대기 명령을 내렸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복지부 직원 중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27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에겐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복지부 청사 내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 코로나19 방역 행정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확진 직원은 중수본 업무를 담당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해 보건당국은 환자와 동일 공간을 사용하는 같은 국 직원 51명에게 긴급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대상인 27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모두 9일(월요일)부터 정상 출근한다.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보건복지부 청사 외관. 뉴스1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보건복지부 청사 외관. 뉴스1

복지부 청사에 대한 소독 작업도 완료됐다. 보건당국은 7일 오후 확진자 동선으로 확인된 정부세종청사 10동(복지부) 1ㆍ5ㆍ6층 전체와 엘리베이터 등을 소독했다. 환자가 들렀던 국가보훈처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구내식당, 휴게공간, 화장실 등에도 소독이 이뤄졌다.

복지부는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중수본 운영 등 방역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확진자의 '줌바댄스 수업'과 관련한 일각의 비난에 대해서도 자제를 당부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복지부 소속 확진자가 스포츠 수업을 간 날짜(지난달 19ㆍ21일)는 심각 단계 격상(23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조(29일) 전이다. 무차별적 비난은 개인에게 큰 상처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방역 활동에도 지장을 주니 삼가달라"고 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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