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다.
CDC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경고'(Warning)로 올리고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이유로 미국 국민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유발된 호흡기 질환 발생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다"라면서 "노인과 만성 질환자는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CDC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정도에 따라 자국민에게 여행 경고를 내린다. 여행 경고는 3단계로 나눠진다. 1단계는 주의(Watch), 2단계는 경계(Alert), 3단계는 경고(Warning)다. 1단계에서는 통상적인 예방조치가 당부되며 2단계는 예방조치가 강화된다. 3단계에서는 불필요한 여행은 피할 것을 권고한다.
현재 중국이 3단계인 ‘경고(Warning)’를 받은 상태다. ‘중국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은 피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이 포함되게 됐다.
현재 1단계 ‘주의’를 발령한 국가는 홍콩·이란·이탈리아다. 1단계의 경우, CDC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며 비누와 물로 2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을 것과 알코올이 60~95% 포함된 세정제를 이용해줄 것을 권고했다.
2단계인 '경계' 등급을 받은 국가는 일본이다.
지역사회에 감염이 발생했지만, 아직 '여행 주의'까지는 내려지지 않은 국가로는 대만·싱가포르·태국·베트남이 있다. 이 국가들은 ‘명백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목적지(Destinations with Apparent Community Spread)’로 지정되어 있다.
지역사회 감염은 외국에서 들어온 환자와 이 환자와 접촉한 2차 감염자 위주로 확진자가 나오는 단계를 넘어 지역사회에서 역학적 연결고리를 추적하기 힘든 감염자가 나오는 단계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