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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뜨는 '우한 전세기'…대한항공 노조 간부들이 근무 자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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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활주로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활주로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체류 중인 교민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에 대한한공 노동조합 소속 간부들이 승무원으로 자원했다.

전세기 근무자는 우한 교민들과 긴밀히 접촉, 응대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높은 만큼 객실 승무원들이 탑승을 꺼릴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대한한공 노동조합에 따르면 오는 30~31일 하루 2편씩 총 4편으로 운항하는 전세기에 노조 간부들과 대의원들이 승무원으로 탑승하기로 했다.

노조의 이러한 결정에 따라 노조 간부 중 10여명 이상이 전세기 근무자로 자원한다. 전세기는 돌발 상황 발생 우려가 있어 베테랑 직원의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전세기는 기내 감염을 막기 위해 승객간 간격을 넓힐 방침이라 승객당 승무원도 평소보다 많이 배치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전세기 두 편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확한 기종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A333(약 300명 탑승)과 B744(약 400명) 기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우한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11시 55분까지 이메일을 통해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의 전세기 탑승 신청을 받은 결과 693명이 탑승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외교부 임차 전세기 탑승 동의서'에 서명하고 잠복기 등을 고려해 귀국 당일로부터 최소 14일 동안 지정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전세기에 탑승하는 승무원 또한 운항 이후 별도로 격리된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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