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폭행뒤 아이스크림 사먹은 20대들…피해자 결국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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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클럽. 기사와는 관련 없음. [중앙포토]

서울의 한 클럽. 기사와는 관련 없음. [중앙포토]

2020년 새해를 맞아 클럽에 간 20대 청년이 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들은 사건 발생 직후 자리를 떠 아이스크림까지 사 먹었다고 한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20대 초반 A씨 등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 등 3명은 1일 오전 2시쯤 광진구 화양동에 있는 클럽에서 술을 마시다가 또 다른 손님인 20대 초반 B씨와 시비가 붙었다. 이날은 새해 첫날로, 이들은 새해를 맞아 클럽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일행은 클럽 내에서 다툼이 이어지자 B씨를 클럽 밖으로 끌어내 폭행을 이어갔다. 3명의 폭행이 장시간 이뤄지진 않았지만 B씨는 쓰러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고 한다.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서 근무한 사람들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B씨가 쓰러지자 폭행 현장에서 벗어났다. A씨 일행은 번화가를 통해 자리를 빠져나갔고 건대입구역 주변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고 한다. 이 같은 폭행 이후 상황이 근처 상점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전후 상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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