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회사, 송년회서 총 119억 ‘깜짝 보너스’…39년 근속 사원 3억여원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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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인트 존 부동산 트위터 캡처]

[사진 세인트 존 부동산 트위터 캡처]

미국 메릴랜드에 있는 한 기업이 송년 파티에서 직원들에게 총 1000만 달러(약 119억원)의 보너스를 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인트 존 부동산’의 직원 198명은 지난 7일 송년 파티에서 평균 5만 달러의 깜짝 보너스를 받았다.

이 회사의 로런스 메이크랜츠 회장은 “우리가 2000만 제곱피트의 부동산 개발이라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은 이 보너스를 어디에 쓸 것인지에 관해 우리에게 이야기했다”며 “이제 그들은 빚을 갚고 신용카드 대금, 주택담보대출, 수업료,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다”고 전했다.

보너스는 근속연수에 따라 100달러(약 12만원)에서 최대 27만 달러(약 3억2000만원)까지 지급됐다.

이제 막 입사한 신입직원은 100달러를, 39년 근속한 직원 한명이 27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치 못한 거액의 봉투를 받게 된 직원들은 소리 지르고 울고 웃으며 서로 껴안았다. 이곳에서 14년 일했다는 리지웨이(37)씨는 자녀의 대학 학자금으로 보너스를 쓸 것이라며 “아직도 쇼크 상태”라고 말했다.

8개 지사를 둔 이 회사는 이번 송년 파티를 위해 자사 직원과 손님에게 필요한 항공료와 호텔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

메이크랜츠 회장은 “우리는 직원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이들은 회사 성공의 토대이자 그 이유”라고 치켜세웠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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