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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LPGA 2010년대 최고 선수 팬 투표 후보, 오른 것에 큰 의미"

중앙일보

입력

1일 열린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박인비(왼쪽)와 유소연. [뉴스1]

1일 열린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박인비(왼쪽)와 유소연. [뉴스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010년대 최고의 선수 팬 투표 후보에 오른 박인비(31), 유소연(29), 고진영(24)이 그에 대한 소감을 저마다 밝혔다.

이들은 1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을 마친 뒤에 최근 2010년 LPGA 최고의 선수 팬 투표 후보에 오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나란히 답했다. 최근 LPGA 사무국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년 초까지 2010~2019년을 기준으로 2010년대 최고 성과를 낸 선수 16명 후보를 추려 팬 투표를 진행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여기엔 박인비, 유소연, 고진영을 비롯해 최나연, 박성현, 전인지 등 한국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리스트에 올라갔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그것에 먼저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표 상황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한 박인비는 "워낙 훌륭하고 출중한 선수들이 많아서 (투표 결과가 나올 때) 어느 기준에 둬야 할 지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밝혔다. 박인비는 2010년대에만 LPGA 통산 18승,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등 다양한 성과를 내면서 가장 강력한 1위 후보로 꼽히지만,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리는 팬 투표에 대한 논란의 여지도 있는 상황이다.

1일 열린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싱글 매치플레이 1번 홀 티샷을 앞둔 고진영. [사진 브라보앤뉴]

1일 열린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싱글 매치플레이 1번 홀 티샷을 앞둔 고진영. [사진 브라보앤뉴]

고진영은 "2년차에 명단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신기하다. 여기 있는 두 언니는 10년 넘게 프로로 뛰고 명단에 올라갔는데, 난 솔직히 수상은 생각도 안 하고 있다. 1회전에서 탈락해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에 올라가는 게 아직 걸 길이 먼 입장에선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유소연도 "난 인비 언니엔 근처도 갈 수 없는 성과를 냈다. 인비언니나 진영이처럼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팬 투표 1위 예측보다 유소연은 "프로가 된 지 12년차다. 언제 은퇴할 건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더라"면서 "좋은 투표를 하는 것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앞으론 유소연의 '제2의 전성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내가 더 열심히 하는 계기를 만들어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경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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