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횟수는 늘었는데 씀씀이는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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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한국인은 평균 3.67회 국내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여행 횟수가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씀씀이는 외려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문화관광연구원

자료: 문화관광연구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국민의 ‘2019년 국민 여행조사’ 상반기 잠정치를 발표했다. 올해부터는 조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표본 수를 월 4000명(2018년 월 2000명)으로 늘렸다. 모두 2만4000명을 조사한 것으로, 여행 관련 조사 중에서 표본 수가 가장 많다.

상반기, 국민 1인 3.67회 여행 #숙박여행 줄고 당일치기 증가 #문광연·문체부 조사결과 발표 #

2019년 상반기 조사 결과, 15세 이상 국민의 월평균 국내 여행 경험률은 53.6%로 나타났다. 2018년 상반기 조사(51.2%)보다 2.4%p 증가했다. 국민 1인당 평균 국내 여행 횟수는 3.67회로, 2018년 상반기(3.35회)보다 0.32회 늘었다.

월별 조사 결과를 보면 2, 4, 5월의 여행횟수가 지난해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연휴가 낀 2월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2월보다 21.3% 여행횟수가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설 명절 연휴가 하루 더 길었다.

국민 한 명이 상반기 국내 여행에 쓴 돈은 평균 45만5000원을 기록했다. 2018년(49만원)보다 약 3만5000원 감소한 수치다. 국내 여행 지출액 총량도 20조 5880억원으로 2018년(22조 490억원)보다 6.6% 감소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근화 수석전문위원은 “해외 출국자도 늘었지만 1인 평균 해외 지출액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국내 여행 지출액 감소는 2018년 상반기보다 숙박 여행은 줄고 당일 여행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숙박 여행보다 지출액이 적은 당일 여행이 지난해보다 2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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