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에 독보적 성과·이뤄|무균실도 국내서 최초로 개발-가톨릭 의대 김동집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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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79년부터 10여 년간 팀을 이뤄 골수이식연구를 함께 해온 10명의 동료의사들에게 수상의 공을 돌립니다.』
학술부문 대상을 공동 수상한 김동집 교수(여의도 성모병원장)는 골수이식 수술팀의 팀 장으로 사기도 오르지만 어깨가 무겁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58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김 교수는 68년부터 지금까지 가톨릭 의대 내과에서 교육·연구·진료를 해오면서 특히 골수이식분야에 독보적인 업적을 쌓았다.
79년부터 시작된 그의 동종골수이식에 관한 연구업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이었고, 83년에는 국내 최초로 백혈병 환자에 대한 골수이식에 성공했다.
골수이식에 필수적인 무균실도 국내최초로 김박사 팀에 의해 개발됐다.
지금까지 50여건의 골수이식을 시행, 지난 5월 국제학회에 그 내용을 발표한 김 교수는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골수이식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치료비입니다. 현재 2천만∼3천만원에 달하는 시술비는 커다란 부담이 되기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김 교수는 골수이식이 보편화되기 위해선 하루빨리 의료보험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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