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대종상 '왕의 남자' 싹쓸이 찬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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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열린 제43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영화 '왕의 남자'의 돌풍으로 끝을 맺은 가운데 일부 시청자와 네티즌 사이에는 억지 시상 여부를 놓고 일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왕의 남자'는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총 10개 부문 수상으로 대종상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며 한국 영화 최다관객 동원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수확을 올렸다. '왕의 남자'는 1980년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와 1990년 '사의 찬미'가 세운 9개 부문 수상의 기록을 깬 것이다.

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기존에 없던 시상 부문을 신설하면서까지 '왕의 남자'에게 최다 수상의 타이틀을 안겨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종상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연예 사이트에는 인기상을 국내와 해외로 나눠 시상함으로써 상을 받은 수상자마저 어리둥절케 하는 광경이 벌어졌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공식 수상부문이 아닌 번외상인 인기상이 4개나 되는 것은 협찬사를 홍보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 지나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 팬들은 '왕의 남자'가 받을 만한 상을 받았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최고의 기록을 세운 영화에 대한 당연한 결과다"는 의견을 보였고, 또 다른 네티즌은 "더 많은 상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다른 영화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여기에 그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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