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문화의 달 향토축제 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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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문화의 달」9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는 갖가지 향토문화행사가 활발하게 펼쳐진다.
문공부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향토문화행사는 무려 70여 개에 이른다.
이 행사들은 대부분이 민속놀이·농악경연대회와 음악공연·전시회·백일장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져 그 지방민들의 한판 축제로 치러진다.
지방민들은 이때를 맞아 다시 한번 향토애를 확인하고 서로의 우애를 다지게된다.
특히 일부 지방에서는 그동안 잊혀져왔던 민속예술을 재현,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그 지방 고유의 민속전통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각지방의 문화원과 예총지부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온 이 향토문화행사들은 예산부족과 공연장의 미비 등으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횟수를 거듭할수록 각지방의 고유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행사의 질적 수준이 점차 향상되고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홍보부족으로 아직도 지방민들의 참여가 소극적인 실정이다.
오는 9월 중순을 전후해 잇따라 열리는 향토문화행사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나름대로 각지방의 독특한 성격을 살리려고 애쓴 흔적을 알 수 있다.
서울의 경우 골동품골목인 인사동에선 골동품전시회와 제작과정이 재현되며, 쇼핑가인 명동에선 가장행렬·패션쇼 등 관광축제성격을 갖춘다.
인천의 월미도에선 나무타령·술래소리 등 그 지방의 민요공연이 펼쳐지며 평택에선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온『소사벌 백중놀이』가 재현된다.
또 홍천에서는 이 고장 독립운동가 남궁억 선생의 추모제가 열려 그 높은 얼을 기리며 동초에선 풍어제와 산신제가 열린다.
문공부는 이 같은 지방의 향토문화육성을 위해 올해 가평문화원 등 8개 문화원을「시범문화원」으로 선정, 각각 5천9백만원씩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이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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