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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원금 손실 위기' 파생상품, 철저하게 조사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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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원금 손실 우려가 제기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사태와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수익 가능성이 높으면 위험도 높다"면서 "금융감독원은 원금손실 가능성 등의 정보가 투자자들에게 상세히 제공됐는지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27일 국무회의에서 "금융회사들이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을 판매했다. 문제의 파생상품은 개인 투자자들이 그 구조와 위험을 알기 어렵게 되어 있다"면서 "특히 큰 손실이 우려되는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상품은 가입자 10명 중 4명꼴로 고령자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금융감독원이 해당 파생상품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불완전 판매 여부 등을 검사하고 있다"면서 "파생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문제는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면서"문제의 파생상품 외에 환율과 유가 등을 기초로 하는 고위험 파생상품도 점검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일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3654명이 원금의 절반 이상을 날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 투자자의 경우 최대 원금의 95%까지 손실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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