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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맞을짓'이라고 협박한 북한…일본에 그랬듯 규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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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스1]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스1]

북한이 6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미 연합연습을 비난한 것에 대해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북한의 막말과 무력 도발에 국민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여전히 평화이고 협력인가"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나흘 만에 또다시 미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두달새 벌써 4번째 도발이다.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외무성 담화까지 하며 협박했다"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국가 수호', '철통 안보'의 구호는 빛이 바랜 지 오래다. 군의 기강 해이는 도를 넘어섰고, 대북 정보수집과 판단 능력 또한 북한에 조롱당하고 있다"라며 "그 시작이 9월 19일이다. 그날의 남북군사합의로 대한민국의 군은 빠르게 해체됐고 경계는 뚫렸으며 안보는 파탄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5천만 국민의 대표자로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지금 당장 9·19 남북군사합의부터 무효화하시라. 지금 대통령이 꺼내야 할 카드는 '남북경협'도 '지소미아 폐기'도 아니다. 왜 협박자 북한에게 돈을 주고, 감시까지 푸는가. 이래도 친북이 아니고 종북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일본의 제재 조치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정부의 긴밀한 대응을 생중계해달라. 대통령이 참석하는 NSC도 열고 북한의 침략과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라"며 "제발 국민이 나라 걱정 안하고 생업을 이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사진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사진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앞서 합참은 6일 오전 5시 24분과 5시 36분 북한이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직후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남한)당국이 끝끝내 우리를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기어코 강행하는 저의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남조선이 그렇게도 안보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 차라리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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