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중수부장은 "그동안 내사 단계였던 SK 비자금 관련 의혹을 정식 수사하는 것"이라며 "孫회장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는 좀더 조사해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4월부터 자금 추적과 일부 SK 관계자에 대한 조사에서 孫회장이 2000~2001년 SK해운을 통해 2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그 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孫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 주부터 SK 비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현대 비자금 사건에 이어 정치권에 또다시 파문이 일 전망이다.
한편 현대 비자금과 관련해 검찰은 권노갑(權魯甲.구속)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朴智元.구속)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영완(金榮浣.미국 체류)씨가 최후 시한으로 정한 30일까지 귀국 의사를 알려오지 않아 곧 강제소환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