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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손길승회장 2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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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SK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2일 손길승(孫吉丞)SK그룹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와 함께 본격화된다. 대검 중수부는 孫회장에게 2일 오전 출두하라고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그동안 내사 단계였던 SK 비자금 관련 의혹을 정식 수사하는 것"이라며 "孫회장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는 좀더 조사해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4월부터 자금 추적과 일부 SK 관계자에 대한 조사에서 孫회장이 2000~2001년 SK해운을 통해 2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그 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孫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 주부터 SK 비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현대 비자금 사건에 이어 정치권에 또다시 파문이 일 전망이다.

한편 현대 비자금과 관련해 검찰은 권노갑(權魯甲.구속)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朴智元.구속)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영완(金榮浣.미국 체류)씨가 최후 시한으로 정한 30일까지 귀국 의사를 알려오지 않아 곧 강제소환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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