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아파트 입주권 판 복부인 찾아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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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강남경찰서는 17일 프리미엄을 주고 산 아파트 입주권이 가짜임이 밝혀지자 입주권을 팔고 달아난 복부인의 집에 찾아가 달아난 곳을 대라며 가족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부동산중개업자 박영욱씨 (32·서울 미아동 852의258)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동업자 박영하씨 (38)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월 평소 거래하던 복부인 최모씨(38·서울가악동) 로부터 보훈처가 보훈 대상자들을 위해 갖고 있는 시영아파트 입주권 20여장을 장당 6백만∼8백만 원에 산 뒤 일반인에게 되팔았으나 가짜임이 밝혀져 분양 받을 수 없게되자 7일 오전8시쯤 서울 가락동 최씨집으로 찾아가 『엄마를 찾아내지 않으면 일가족을 몰살시키겠다』며 최씨의 딸 김 모 양 (18) 등 3남매를 5일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다.
박씨 등은 11일 오전8시30분쯤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최씨를 붙잡아 서울 미아동 M여관에 끌고 간 뒤 『사기 친 돈을 내놓아라』며 최씨를 이틀간 감금하고 최씨로부터 현금50만원과 아파트추첨권 8장, 콩코드승용차 등 모두 5천여만 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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