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18일 국회 출장이 일상화되고 있는 세종시 공무원들의 고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세종시 공무원 1066명(5급 이하 974명, 4급 이상 9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38% “월 7회이상 상사없는 무두절”
세종시 소재 중앙부처 공무원의 출장 현황의 경우 본인의 출장은 월평균 1~2회가 43.6%로 가장 많았고, 3~4회(23%), 5회 이상(17%) 순이었다. 출장지는 국회 및 서울청사가 가장 많았다. 문제는 본인보다 상사의 출장 빈도가 더 높다는 점이다.
상사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는 날은 월 7회 이상(38%), 3~4회(22.5%) 순으로 나타났다. ‘상시 무두절(無頭節·상사가 없는 날을 일컫는 신조어)’이라는 말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상사의 공석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업무 지연(59.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한 해법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85.8%로 압도적이었다. 응답자 4명 중 3명은 상임위(세종시 이전 중앙부처 소관), 예결위, 지원기관까지 이전해야 한다(75.3%)고 답했다. 또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중앙부처 및 대통령 소속 위원회와 관련 공공기관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0% 전후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찬성(89.7%)했고, 4명 중 3명이 행정수도 기능 강화를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시급하다고 응답(74.5%)했다. 세종시가 온전한 행정수도로 기능한다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0% 이상으로 나왔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