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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황하나 '불법영상 유포 의혹'도 수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와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와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불법영상 유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2일 황씨의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기초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황씨가 마약 혐의로 체포된 뒤 한 네티즌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황하나가 타인의 성관계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불법 유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황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다른 사람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게시했다.

이 게시물에는 황씨로 추정되는 이가 지인의 나체, 성관계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가 담겼다.

제보자는 동영상에 "약에 취한 듯한 여성이 춤을 추고 있었다"며 "이런 영상을 종종 받았는데 맞장구를 쳐 주면 황씨가 좋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네티즌의 게시물은 언론 보도를 통해 널리 퍼졌고 이에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황씨는 마약 혐의 외에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송치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착수한 것은 맞다"며 "문제의 영상과 관련한 의혹의 실체가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씨는 지난 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방법원으로 향하던 중 '불법 영상물 촬영하고 유포하셨습니까'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절대 없습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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