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징계’ 경남FC “한국당 공식사과와 경제적 손실 조치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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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경기장 선거유세와 관련, 징계 수위를 논의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경기장 선거유세와 관련, 징계 수위를 논의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정치적 중립 의무 규정을 위반한 경기장 안에서의 선거유세로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받은 프로축구 경남FC가 자유한국당에 공식적인 사과와 경제적 손실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2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프로축구 K리그1 경남FC가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는 지난달 30일 4·3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 운동 지원을 위해 창원을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같은 당 강기윤 후보 등이 대구FC와의 홈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 안에서 선거유세를 한 데 따른 것이다.

프로연맹 정관 제5조(정치적 중립성 및 차별금지)에는 ‘연맹은 행정 및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명시돼 있다.

경남FC 경기장 내 유세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경남FC 경기장 내 유세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경남은 연맹 징계에 대한 입장 자료를 내고 “황 대표 및 후보자, 그리고 수행원들의 명백하고 중대한 연맹 규정 위반과 공직선거법에 반하는 행위로 징계를 받아 경제적 손실은 물론 구단 명예가 실추될 위기에 놓였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이어 “경남은 정당 대표 및 후보자에게 구단 명예 실추에 대해 도민과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번 징계로 구단이 안게 될 경제적 손실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한 경남은 “그렇지 않으면 모든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강화대책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해 도민의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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