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숙소, 하노이 멜리아호텔 최종 확정…7층엔 美기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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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아 호텔측이 전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 [연합뉴스]

멜리아 호텔측이 전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 [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가 멜리아 호텔로 최종 확정됐다.

멜리아 호텔 측은 25일(현지시간) 전 객실에 안내문을 비치하고 김 위원장의 투숙 사실을 알리고 양해를 구했다. 안내문에는 "호텔에 머무는 국가 정상의 방문에 따라 로비에 베트남 정부의 보안 검색대가 설치돼 다음달 3일까지 가동될 예정"이라고 적혔다. 국가 정상은 김 위원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멜리아 호텔은 김 위원장의 경호팀 등 북측 실무진이 드나들며 집중 점검해 왔던 곳으로, 김 위원장의 숙소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앞서 24일 중앙일보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현지 숙소는 멜리아 호텔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북한 대사관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멜리아 호텔은 하노이를 찾는 북한 당국자들이 즐겨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 [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 [연합뉴스]

한편 멜리아호텔 7층엔 미국 백악관의 프레스센터도 문을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하노이에 체류하는 동안 미국 기자들과 같은 건물에서 지내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당국자는 미국 측 프레스센터와 같은 건물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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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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