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애플컴퓨터가 작동" 글에…"마법같은 시간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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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파프 교수 트위터 캡처]

[존 파프 교수 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의 한 대학교수가 부모 집 다락방에서 1980년대에 생산된 애플 컴퓨터를 찾아낸 뒤 추억을 담은 글과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뉴욕 포덤대학교 교수인 존 파프는 이날 "세상에나. 토요일(16일)에 부모님의 다락방에서 애플Ⅱe 컴퓨터를 찾았다. 수십 년이 지났는데 작동을 한다"며 "게임디스크를 넣었더니 저장된 게임을 복원할지 물어봤다"고 트윗을 올렸다. 그는 "이 컴퓨터는 30년 이상 된 것이 틀림없다"며 "나는 10살 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존 파프 교수 트위터 캡처]

[존 파프 교수 트위터 캡처]

파프 교수는 이 컴퓨터로 '어드벤처랜드' 등의 여러 게임이 작동되는 사진과 동영상, 플로피 디스크 사진 등을 잇따라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나와 아내가 슈퍼마리오 게임을 하자 아이들은 정말 복고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얘들아, 이 컴퓨터에는 하드 드라이브가 없다. 디스크에 1∼4라고 쓰여 있는 것은 게임을 하려면 계속 바꿔 넣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또 "클라우드(저장시스템)가 없던 시절에는 플로피 디스크가 배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백업을 꼭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파프 교수는 자신이 11살 때였던 1986년 여름 캠프에 있을 때 아버지가 쓴 편지를 컴퓨터 안에서 발견하고는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아버지가 거의 정확히 1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존 파프 교수 트위터 캡처]

[존 파프 교수 트위터 캡처]

그의 "9살 된 첫째 아이는 '저게 컴퓨터에요?'라며 놀란 뒤 플로피 디스크를 가리키며 '이건 뭐에요?'라고 물었다"며 "그 밑의 쌍둥이 아이들은 계속 웃었다"고 아이들의 반응도 전했다.

누리꾼들은 그의 트위터에 "이런 멋진 이야기를 공유해줘서 고맙다", "이건 마법 같은 시간 여행이다", "아버지 편지 얘기가 나를 울게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애플Ⅱe 컴퓨터는 애플Ⅱ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로 1983년 출시돼 1993년 단종됐다고 CNN은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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