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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지는 PGA투어…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총상금 14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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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레스. [중앙포토]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레스. [중앙포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이제 세계에서 상금이 가장 많은 골프대회다. 총상금 규모가 ‘4대 메이저 대회’를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PGA투어 단일 대회로도 역대 최다 상금을 기록하게 됐다.

13.6% 늘어난 역대 최고액 기록 #시즌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줄어

미국 골프채널은 29일 “올해 3월 열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총상금이 1250만 달러(약 140억원)로 확정됐다. 지난해 1100만 달러보다 13.6% 늘어났다”고 전했다. 우승 상금도 198만 달러에서 225만 달러(약 25억1000만원)로 늘었다.

메이저 대회보다 많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를 부여해 ‘제5의 메이저’로 불려온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2014년 PGA 챔피언십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단일 대회 총상금 1000만 달러 시대를 연 뒤 다시 3년 만에 최다 상금 대회 타이틀을 되찾았다. 2017년과 지난해엔 총상금 1200만 달러를 내건 US오픈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치고 최다 상금 대회로 기록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PGA 투어의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US오픈, 디 오픈)에 앞서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레스에서 열린다. PGA투어 사무국은 우수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붙잡는 동시에 흥행 성공을 위해 지난해까지 5월에 치렀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3월로 옮겼다. 이어 4월 마스터스,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디 오픈 등 매달 메이저 대회가 열린다. 총상금을 늘리면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권위도 더 올라갔다. 골프채널은 “지난해 총상금 규모가 50만 달러 오른 것에 비하면 올해는 극적인 상승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올해 PGA 투어는 46개 대회에 총 3억4540만 달러(약 3860억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지난해 48개 대회, 3억6130만 달러(약 4035억원)에 비해선 다소 줄었지만, 대회마다 상금 규모는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열리는 42개 대회 중 35개가 총상금 규모를 늘렸다. 해마다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CJ컵도 첫해 925만 달러에서 지난해 950만 달러(106억원)로 상금을 늘렸다. 올해는 총상금이 975만 달러로 늘어난다. 2017년부터 10년간 PGA 투어 대회를 열기로 한 CJ가 매년 25만 달러씩 상금을 증액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026년 대회 땐 총상금이 1150만 달러에 이른다.

이밖에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4개 대회는 모두 총상금을 1000만 달러(112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또 1000만 달러(111억원) 보너스를 걸고 시즌 막판에 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전년보다 대회 수를 4개에서 3개로 줄이는 대신 각 대회 총상금 규모를 900만 달러에서 925만 달러(103억원)로 늘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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