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T에 따르면 라오스가 댐의 수력 발전으로 생산할 전력의 90% 이상을 태국에 25년 동안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5년간 태국으로부터 받을 대금은 20억 달러(약 1조9000억원)로 예상된다.
총 공사비 13억 달러 규모(약 1조2400억원)의 댐 건설 사업은 1993년 세계은행(IBRD)의 주도로 시작됐다. 라오스-태국-프랑스의 다국적 컨소시엄이 구성돼 97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같은 해 아시아에 불어닥친 외환 위기로 난항을 겪었다. 게다가 환경 단체들이 댐 건설로 이 지역 열대림이 파괴될 것이라고 반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2003년 세계은행이 지급 보증을 약속하고 건설 방식을 환경 친화적으로 하기로 하면서 첫 삽을 뜨게 됐다.
라오스 정부는 공사에 들어가면서 우선 수몰 예상 지역에 사는 주민 6000명을 이주시켰다. 2010년 댐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남테우른 강 하류에 살고 있는 주민 10만 명도 새로운 경작지를 찾아서 이주시킬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컨소시엄에 차관을 지원한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는 "수력 발전용 댐 건설은 가난한 나라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빈곤 퇴치를 추진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개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