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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말고 우리도 있다' 선전 반가운 김지수-정승기

중앙일보

입력

김지수가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결승 4차 주행을 마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평창=뉴스1]

김지수가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결승 4차 주행을 마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평창=뉴스1]

 한국 남자 스켈레톤이 월드컵에서 활약중인 윤성빈(25·강원도청) 외에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동갑내기' 김지수(25·강원도청)와 '미래' 정승기(20·가톨릭관동대)가 대륙간컵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입상했다.

김지수와 정승기는 20일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연달아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대륙간컵 5차, 6차 대회에서 나란히 메달권에 입상했다. 5차 대회에선 김지수가 49초76으로 3위에 올랐고, 6차 대회에선 정승기가 49초45로 2위를 차지했다. 김지수는 지난 11일 북아메리카컵 8차 대회 우승에 이어 대륙간컵 동메달로 기세를 이었다. 정승기는 지난해 11월 대륙간컵 3차 대회 우승, 4차 대회 3위 이후 두 달 만의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IBSF 대륙간컵 3차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한 정승기(윗줄 가운데). [사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지난해 11월 열린 IBSF 대륙간컵 3차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한 정승기(윗줄 가운데). [사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월드컵에서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윤성빈과 함께 김지수, 정승기의 국제대회에서의 선전은 반갑다. 김지수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윤성빈과 함께 출전해 6위에 올라 선전했다. 지난해 7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1위에 올랐던 정승기는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당시 한국 겨울스포츠의 미래 중 한 명으로 선정돼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 바 있다. 월드컵보단 한 단계 낮은 대회지만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는 둘은 경쟁자가 필요한 윤성빈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김지수와 정승기는 25일과 26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릴 대륙간컵 7차, 8차 대회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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