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과외 초반 과열 차츰 "진정국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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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TV과외방송에 대한 시청률 조사 결과가 최초로 나왔다.
국내방송사 가운데 유일하게 상시시청률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MBC가 방송 첫날인 17일부터 24일까지 (23일은 일요일로 TV과외방송이 없음)조사한 바에 따르면 밤10시대 시청률은 평균 3.89%, 점유율은 평균 6%로 나타났다. TV과외방송시간은 밤10 10분부터 12시 10분까지다. 또 밤11시대의 시청률은 평균 2.67%,점유율은 11.26%였다.
밤10시대의 날짜별 시청률은 ▲17일(월)=4.50% ▲18일(화)=4.49% ▲19일(수)=4·83% ▲20일(목)=4·67% ▲21일(금)=2.73% ▲22일(토)=2.48% ▲24일(월)=2.83 %였다.
밤11시대는 ▲17일 (월)=2.28% ▲18일(화)=5.68% ▲19일(수)=3.55% ▲20일(목)=3.10%▲21일(금)=2.73% ▲22일(토)=1.08% ▲24일(월)=0.90%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TV과외방송의 시청률이 처음보다 상당히 떨어지고 있으며 밤11시대 시청률은 날짜가 지날수록 10시대에 비해 급격히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방송시작 직후의 과열현상이 차차 진정되고 있으며 밤11시대 이후는 시청에 상당한 무리가 따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편성시간대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MBC는 이와는 별도로 방송초기인 19, 20일 양일간 대입수험생을 둔 3백1가구를 대상으로 기억도(Recall)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고3 및 재수생을 둔 전체 조사대상 가정 가운데 2백36가정이 TV과외를 시청, 78.4%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TV과외방송만을 시청하는 가정은 50.5%, TV과외와 여타방송을 모두 시청하는 가정은 27.9%, 여타 방송만 시청하는 가정은 13.6%, 해당시간에TV를 시청하지 않는 가정은 8.0%였다. TV과외방송과 여타방송을 모두 시청한다고 응답한 가정은 TV를 2대 이상 보유하거나 VTR녹화를 이용한 가정이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도 전국에 30여명의 연구원을 파견, TV 과외방송의 시청 실태를 정밀조사중인데 빠르면 이번 주 중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또 KBS도 곧 실태조사와 시청률 조사를 실시할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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