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공동 협력체 구성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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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연합】태평양 연안국가들의 경제문제와 공동 관심사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역내 국가들의 연례 정상회담 개최를 골자로 하는 태평양 공동 협력체의 구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13일 미 상하 양원에 제출됐다.
「앨런·크랜스턴」상원의원(민주·외교위 동아대 소위원장·캘리포니아주)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부시」행정부가 태평양 국가들과「정보공유·긴장해소·우선 해결사항의 확인」을 위한 수단으로 태평양 공동 협력체를 구성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3개항으로 된 이 결의안은 ▲경제·외교 및 기타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태평양 공동협력체의 설립을 추구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 되고 ▲미국은 동 협력체의 설립을 추구하면서 자유무역·경제발전 및 역내 군사적 긴장의 완화를 추구해야하며 ▲대통령은 태평양 주요국가들과 연례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 등을 촉구하고 있다.「크랜스턴」의원은「베이커」국무장관 등「부시」행정부의 고위 관리들과 사전에 협의를 거쳐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히고 이 협력체에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원칙은 없으나 우선 미국·일본·중국·한국·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싱가포르·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을 참가국으로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랜스턴」의원은 미국 지도자들이 경에 및 군사문제에서「유럽 중심」의 경향을 보여왔다고 비난하면서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간의 무역 마찰은 앞으로 몇 년 후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유럽공동체(EC)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은 태평양지역에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할 기구를 수립할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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