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올림픽 후 동호인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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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훈훈한 봄바람을 가르며 짜릿한 묘미를 즐기는 승마가 점차 대중스포츠로서 관심을 끌고있다.
서울올림픽이후 승마장을 찾는 동호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사치운동」「귀족스포츠」란 인식에서 탈바꿈, 저렴하고 이색적인 스포츠로서 승마가 일반인들에게 꾸준히 보급되는 추세에 있다·요즘 승마장을 찾는 승마동호인은 과천승마장의경우 하루평균 올림픽이전보다 2∼3배가량 늘어난 20∼30명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붐에 편승, 과천 승마원 등에서는 무료강습을 열어 저변확대를 꾀하고 있다.
서울인근에서 유일하게 승마를 즐길수 있는 곳이 과천 승마장이다.
서울에는 뚝섬(금안회)경마장·마사회 등이 있으나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말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만 탈 수 있다. 현재 승마동호인은 전국에 걸쳐 1천5백여 명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2백여 명의 등록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반인들인데 남녀노소 계층별로 다양하다.
올림픽 후 마음만 먹으면 승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우선 말이 없어도 되고, 싼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서울근교에서 유일하게 「승마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과천 승마원은 승마인구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종전회원제의 운영을 대폭 바꿔 시간제로 만들었다.
지금도 연·월 회원 등이 있지만 신규 모집은 안하고 시간제만 운영하고 있다는 것.
시간제는 초보자들 중심체제로 그 운영을 바꾼 것으로 하루 전 과천 승마원 승마훈련과((500)1357)에 예약하면 된다.
1시간 기준 일반 5천5백원, 학생 3천3백원.
종전에는 자기의 말이 있거나 비싼 회원권이 있어야 말을 탈 수 있었지만 이제는 훈련원이 제공하는 말과 장비로 숙련된 교관들의 지도하에 승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승마는 이제 돈 있는 부유층들만 즐기는 스포츠시대는 지났다. 승마에 대한 관심만 좀 기울이면 테니스 치듯 승마를 즐길 수 있다. 가볍게 말을 탈 경우에는 복장·헬밋 등 장비는 필요 없으며 간편한 차림으로 오면 된다.』
승마훈련과 차성남씨는 승마가 이제는 대중스포츠가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차씨는 완전초보자일 경우에는 승마원에서 제공하는 무료강습에 들 것을 권한다.
『무료강습을 한 후 시간제로 승마를 하면 더 안성맞춤이다·무료강습을 통해 말에 대한 기초지식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과천 승마원은 한 달에 한번씩 무료강습을 열어 승마인구를 넓혀가고 있다· 4월의 무료강습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오전(10∼12시), 오후(2∼4시) 두 개 반으로 나뉘어 실시되는데 각 30명씩 선착순. 접수는 14일부터.
현재 과천 승마원은 1백19마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일반인 교육용은49마리. 교관은 3명.
이밖에도 일반인들이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승마장은 각·시도에 한군데씩 있다.

<기초기술>
승마는 말 위에서 균형을 취하는 운동이다. 따라서 힘보다는 유연성과 정확한 자세가 중요하다.
상체는 수직으로 세우고 무릎도 자연스럽게 내려 허벅지 안쪽으로 안장에 밀착시킨다.
등자(발걸이)는 발길이의 3분의 1정도로 가볍게 밟는다.
허리·어깨·팔꿈치 등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고삐는 사람과 말의 의사전달 수단이므로 항상 손에서 떼지 말고 언제라도 즉각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
설사 말에서 떨어지더라도 고삐만 꽉 잡고 있으면 말발굽 등에 밟히지 않는다.
승마전후 말 콧등에 입맞춤 등을 해 말과의 교감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제대로 말을 타려면 2개월이 필요하나 평보는 1주일, 속보는 1개월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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