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20일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 김 전 원대대표의 딸은 지난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GSS)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가 올해 2월 퇴사했다. 이 신문은 당시 KT 스포츠단 사무국장의 말을 인용해 "윗선에서 이력서를 받아와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원래 계약직 채용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위에서 무조건 입사시키라는 지시를 받아 부랴부랴 계약직 채용 기안을 올려 입사시켰다"고 보도했다. 또 당시 스포츠단 단장이 "(나보다) 더 윗선의 인사가 이력서를 주며 입사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 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딸의 입사 수료증, 회사로부터 받은 입사 안내 메일, 신입사원 수련회 기념사진 등을 공개하며 "허무맹랑한 소설이며,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대한 물타기"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첫 번째 공개한 자료는 딸이 KT로부터 받은 입사 안내 메일 사본이다. 김 원내대표는 "딸이 신입 최종 결과 합격통지서도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자료는 딸의 신입사원 수련회 기념사진 사본이다. 사진 하단에 '제998기 KT 신입사원 선비문화 체험수련회 (도산서원) 2013년 1월 34~24일'라고 표기돼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공채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된 뒤 연수를 마치고 KT스포츠단에 근무했다"며 "그러다가 KT스포츠가 자회사로 분사하게 됐고, 당시 KT스포츠 업무를 하던 모든 직원이 자회사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2013년 2월 7일에 딸이 받은 입사통지서 사본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딸이 올해 2월 KT스포츠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이유로 그만뒀다”며 “이를 마치 채용 비리로 몰아가는 것은 소설이다. 분명히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전 원내대표의 의혹에 대해 "채용 비리는 어느 정권이 됐든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며 "그것도 전부 다 국정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토사오정] #반박 기자회견 열어 "허무맹랑한 소설" #홍영표, "국정조사 대상"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