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 인종 분쟁 관련|유고 코소보|대 숙청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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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오그라드 로이터=연합】자치권 제한 문제로 인종분규를 겪고 있는 유고슬라비아 남부 코소보 주 당국은 3일 소수 민족인 알바니아인들의 유혈 폭동과 관련, 2차 세계 대전 이래 최대의 숙청을 지시했다.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 공화국내 자치주인 코소보 주 의회가 지난달 23일 자치권의 일부를 세르비아 공화국에 양도하는 개헌안을 통과시킨데 반발하는 알바니아인들의 이번 폭동으로 지금까지 적어도 24명이 사망했다.
관리들은 숙청대상이 코소보 주 전체에 걸쳐 알바니아계 정치인과 공직자는 물론 지식인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고의 한 정치 분석가는『코소보 주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은「티토」전 대통령의 스탈린 주의자 대 숙청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80년 사망한「티토」전 대통령은 재임 35년 동안 대 숙청을 여러번 단행했었다.
한편 코소보 주 공산당은 앞서 지난1일 소요 주동에 따른 반 혁명혐의로 체포된「아젬· 블라시」코소보 주 전 공산당 서기 등 일부 핵심당원에 대해 숙청을 단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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