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르바초프 정식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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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AP·AFP=연합】중국은 30년만에 처음으로 열릴 중소정상회담을 위해 「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의 북경방문을 3일 정식으로 초청했으며 현재 중국을 방문중인 「셰바르드나제」소련외상이 4일 중국의 실권자 「덩샤오핑」(등소평)과 회담한 후 중소 정상회담 일자를 발표한다.
관영 신화사통신은 국가주석 「양상쿤」(양상곤)이 「고르바초프」에게 보내는 방문초청장이 이날 「첸치천」(전기침)외교부장에 의해 「셰바르드나제」에게 전달되었다고 보도했다.
「고르바초프」-등 정상회담은 지난 60년대 「흐루시초프」와 「마오쩌둥」(모택동)이 두나라 국경과 세계공산주의운동의 주도권 문제로 다툰 후 적대화됐던 양국관계의 정상화를 가져올 것이다.
3일 오후 「리펑」(이붕)총리는 「셰바르드나제」와 2시간동안 회담하고 앞으로 개최될 중소정상회담이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두 나라 관계의 정상화는 세계평화와 안정의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사통신이 전했다.
「셰바르드나제」는 이날 밤 북경을 떠나 상해로 향했으며 4일 그곳에서 등소평과 회담할 계획이다.
소련대사관대변인 「두힌」은 기자회견에서 「셰바르드나제」외상이 등소평과 회담한 후 4일 정상회담일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회담일자보다 오히려 4월 하순이라든가 5월 중순처럼 일반적인 회담시기만이 발표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두 나라는 정상회담이 올해 상반기에 열릴 것이라고만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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