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학원생 50명 해외 취업 미끼|일 술집에 팔아 넘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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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악 학원생 들이 일본 유학을 핑계로 일본에 건너간 뒤 술집 등 유흥업소에 대거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북부지청은 25일 일본 유학으로 서류를 위조해 학원생등 50여명을 일본의 술집 등지에 소개, 취업케 한 고려 국악학원 원장 정수이씨 (34· 서울미아8동 311의28) 등 2명을 직업 안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필리핀 교포 신중태씨 (49)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0월27일 자신이 경영하는 서울 숭인동 111 고려국악학원 앞의 다방에서 이 학원 원생 이모양(25·서울정릉동) 등 3명에게 교육비자에 필요한 가짜 고교 졸업장을 보여주며 일본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속여 필리핀 교포 신씨를 통해 마닐라의 다이아몬드 호텔 명의의 초청장을 위조, 정식 비자를 받아 원생들을 홍콩으로 보낸 뒤 미리 만들어간 가짜 일본학원 입학서류 등을 이용, 홍콩주재 일본 대사관을 통해 학생비자를 받아 일본으로 데려가 동경 근교의 교포가 경영하는 명동클럽과 남해클럽등 술집에 소개해주고 1인당 50만원씩 1백5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지금까지 50여명에게 소개비 명목으로 2천5백여 만원을 받은 협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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