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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사흘만에 상승세 반전… 1333.38로 마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속절없이 급락하던 증시가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반등 강도는 약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52포인트(0.26%) 오른 1333.3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오전에는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낙폭이 확대되다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58포인트 오르며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서는 전날보다 25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1303.92까지 떨어지며 13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경기 성장을 위해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일본 은행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상승세로 반전, 13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이날 열하루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3800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은 2886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01억원 팔자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전세계 주식 동반 약세, 국제 상품 가격 급등 등 '3대 해외 악재'로 주식시장의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1300선이 무너질 경우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건설.증권업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한국전력이 석달만에 4만원 선이 무너지는 등 대부분 약세였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전에서 국민연금을 파트너로 삼게 됐다는 소식에 1.69% 올랐고, 우리금융도 외국계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로 1.55% 올랐다.

정몽구 회장의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과 환율 부담으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날도 소폭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고쳐썼다.

코스닥 지수는 3.36포인트(0.52%) 하락한 636.98로 마감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NHN.네오위즈.CJ인터넷 등 인터넷주들은 상승세를 탔지만 아시아나항공.하나로텔레콤 등은 떨어지며 등락이 엇갈렸다. 무한투자.한미창투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창투사들이 잇단 코스닥 상장사 인수소식에 강세였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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