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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대화정책 온건 예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부시」 차기 미대통령에 의해 최근 지명된 국무부장관 및 주요국 주재대사들은 외교정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거나 행정부에서 많은 경력을 갖춘 인물들이다.
이들은 「부시」차기 대통령과 「제임스·베이커」 국무장관 지명자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실용주의자들이며 중도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앞으로 취해질 「부시」행정부의 대외정책이 「레이건」행정부의 초기 시절보다 더 온건할 것임을 예고해준다. 「부시」차기 대통령은 7일 「키신저」전 국무장관의 오랜 측근이며 「레이건」행정부의 초창기 국무차관을 역임한 「로렌스·이글버거」씨를 국무부장관에 임명했다.
그리고 중앙정보국(CIA)부국장을 역임했으며 현 유엔주재 대사인 예비역 육군중장 「버넌·월터스」씨를 서독주재대사로, 엘살바도르 대사 및 국방성 대변인을 지냈으며 「베이커」의 오랜 친구인 「헨리·카토」씨를 영국 주재대사로 임명했다.
또한 6년 이상 부통령 안보 보좌관으로 일하고 70년대 중반 CIA한국책임자를 지낸 「도널드·그레그」씨가 한국주재대사로 임명됐다.
이밖에 유엔사무처에 재직증인 미국인으로는 가장 고위인사인 「조지프·리드」2세가 의전실장으로 내정됐다. 「리드」씨는「록펠러」가의 측근으로 있었으며 지난 79년 「팔레비」 당시 이란왕이 축출된 후 병 치료를 위한 미국입국을 도왔고 그후 모로코 주재대사를 거쳐 지난해 4월 유엔사무차장으로 일했다.
이들 외에 「베이커」의 측근인 「마거릿·투튈러」씨(여)가 국무성 대변인으로, 「로엘츠·조엘릭」씨가 국무성 고문으로 내정돼 「베이커」와 함께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성의 다른 고위직은 「베이커」가 상원의 인준이 있을 때까지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대체로 자신의 측근 인사가 다수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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